내용
더글로리 2를 넷플릭스 개봉날인 바로 오늘 다 보았다. 시즌1 에 이어서 역시나 시즌2 역시 강렬했고 통쾌했고 재미와 화끈했던 더글로리 시즌2였다. 김은숙 작가님 스토리 너무 강렬하고 대박이었다. 시즌1원에서 상처로 물든 문동은은 더 이상 가만히 있지만은 않는다. 움직이고 실행하고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학교폭력 주동자인 박연진에게 접근한다 먼저 바둑이라는 키워드가 나오는데 문동은은 학교선배인 주여정에게 바둑을 배우게 된다. 바둑의 특성상 나의 집을 지어가면서 상대의 집을 빼앗는 경기로 집을 얻기 위해 온 에너지를 집중하고 열정을 더하는 매력적인 스포츠이다. 그리고 문동은은 박연진이 지어놓았던 수많은 집을 하나씩 빼앗아가면서 복수를 다짐하고 계획한다. 판을 짜고 그 판의 덫에 걸려든 박연진은 이 모든 사실을 알고 굉장히 무서워하고 불안해한다. 다른 것보다 자신의 딸인 예솔이가 이 사실을 알게 될까 봐 두렵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상캐스터로 등장하는 박연진은 날씨예보를 하면서 그날그날의 기상상황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데 이것이 극의 진행도와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 비가 눈으로 바뀌는 날씨를 이야기하면서 내일은 눈이 올 것이라고 하는데 그 후에 남편 하도영이 달아준 광고에 내일을 함께하는 재평건설이라는 문구가 있다. 더글로리 초반부에 문동은 역을 맡은 송혜교가 눈의 여왕처럼 등장하는 씬이 있고 상처가 가득한 팔과 다리를 눈밭에서 구르는 모습이 나오는데 눈은 동은이로 하여금 상처의 고통을 잊게 하는 상징적인 매개물이라고 볼 수 있다. 하도영이 학교폭력을 하는 박연진의 실체를 알게 되었을 때 박연진의 편에 끝까지 남을 것인가 문동은의 편에 서서 동은이를 도울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히 많았었다.
그런데 극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하도영은 그 어느 편이 아닌 예솔이 옆에 서기를 선택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박연진과 이혼하고 악연이었던 전재준과도 끝을 낸다. 시즌2의 시작은 손명오의 죽음으로 시작되는데 과연 손명오를 누가 죽였는가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박연진의 발등에 남아있는 깊은 상처가 그 답을 말해주듯이 박연진은 친구를 괴롭히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어릴 적 같은 반 친구였던 윤소희에게 같은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옥상에 올라가 괴롭히고 옷에 불을 지핀다. 윤소희는 박연진에게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하고 반복하지만 악마 같은 박연진은 윤소희를 괴롭히고 겁박하다가 결국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엄마와 엄마 친구인 경찰 신영준에게 도움을 받게 되는 데 있는 사실을 없던 일로 만들어버리고 초반부 손명오 역시 박연진의 손에 의해 죽게 된다. 박연진은 천천히 말라죽어보자는 문동은의 말처럼 하나하나씩 피 말리는 고통을 경험한다. 먼저 기상캐스터에 자신의 학폭영상이 다 퍼지게 되고 학폭 가해자였던 이사라는 목사의 딸로 마약을 하는 정황들이 사람들에게 실시간으로 퍼지게 된다. 그리고 최혜정은 이사라에게 공격을 당해 목소리를 잃고 병원신세를 지게 되고 전재준은 최혜정이 몰래 타놓은 안약으로 인해 눈을 다치게 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결국 이 모든 것들은 악인이 악인을 또다시 처벌하고 서로 죽이고 죽이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볼 수 있다. 학폭 가해자들 한 명 한 명이 죽거나 고통받게 되고 자신들이 했던 죗값을 치르고 막은 내리게 된다
감상평
역시나 시즌2까지 보고나니 김은숙 작가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 것 같다. 열심히 열연을 펼쳐준 배우들도 훌륭하고 멋지지만 이런 줄거리와 전개 스토리를 이야기하기까지 김은숙작가가 고민하고 또 연출했던 수많은 노력들이 극에서 빛을 발한다고 생각한다. 디테일 하나하나 살리고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것에 감명을 받았고 요새 이슈가 많은 학폭에 대한 내용이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이에 대한 심각성을 더욱 알리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학교폭력 그리고 마약 각종비리 등 이 모든 것들 한 스토리에 담아냈기에 더욱 명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 안팎으로 학교폭력과 마약은 요새 정말 화두인데 더 글로리로 인해 피해자들은 정말 힘든 일을 겪고 살아간다는 거 그리고 가해자들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사과하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행동하고 처신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정말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인데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고 피해를 주고 상처를 준다면 권선징악이라는 말처럼 언젠가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무리
주인공인 문동은은 학교폭력 자료를 하나하나 모아서 박연진에게 주며 지금이라도 경찰서에 가서 자수하고 사과를 하라고 했으나 박연진은 이에 꿈쩍하지 않고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냐고 하면서 오히려 문동은에게 반박한다.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기회를 주었던 문동은이었지만 역시나 악인은 변하지 않는가 보다. 너는 벌 받아야지 하는 문동은의 대사가 떠오르는데 자신의 한 잘못에 대해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고 대사를 하는 걸 보니 정말 소름 끼쳤다 한편으로 사람은 고쳐쓰지않는 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보면서도 기가차고 섬뜩했다. 고대기로 지지고 사람을 괴롭히고 살인까지 저질러놓고 본인은 잘못한 게 없다니 제정신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글로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렇게 학폭의 심각성을 알리고 또 그에 대한 응보가 이루어지는 걸 보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학폭이 사라지고 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울타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작품이다. 권선징악을 모티브로 선과 악에 대해서 다룬 작품이라고 생각되는데 바둑의 흑과 백 나팔꽃의 모습들에서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상징성을 엿볼 수 있었다 정말 뼛속깊이 인상적이었던 명작 더글로리였다. 아직 이 작품을 못봤다면 꼭 보기를 추천 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좋은 작품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